1. "내 이름은 김삼순" 김삼순과 현진헌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김삼순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30세입니다. 노처녀이죠. 이 시대에만 해도 30세에 결혼을 안 한 여자는 노처녀 소리를 들었습니다. 김삼순이 딱 그 캐릭터인데요. 어디를 가서 30살에 결혼 안 했다고 하면 노처녀 취급을 하며 손가락질을 해댑니다. 거기다가 뚱뚱하기까지 합니다. 노처녀에 뚱뚱녀이니 갖은 핍박을 다 받습니다. 자존심도 많이 상하죠. 하지만 김삼순은 굉장히 유쾌하고 독특합니다. 김삼순을 연기한 김선아가 너무 웃기는지 현진헌 역의 현빈도 진심으로 폭소하는 장면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삼순이란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에 현빈 본인도 진짜 웃음을 숨기지 못한 거라 생각합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또 다른 주인공, 현진헌입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촬영할 당시 신인이었던 현빈은 이 작품을 통해 대대대스타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를 다시 돌려보면 가끔씩 어색해하고 낯설어하는 현빈의 연기를 보실 수가 있는데요. 그래도 어리니까 너무 귀엽습니다. 특히 정려원과의 소파신을 찍을 때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정말 신인이구나 싶습니다. 논스톱에서 처음 얼굴을 봤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로 인기를 얻게 됐죠. 어느덧 경험 많은 연기자가 되어 아주 노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최근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아 잘 살고 있습니다. 아 물론 저랑 사는 건 아니고요.
김선아가 워낙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니 현빈도 그 덕좀 봤다고 생각합니다. 역에 더 몰입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2.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의 연기 스타일 분석
김삼순을 연기한 김선아에 대해 적어볼게요. 그녀의 연기는 참 자연스럽고 현실적이에요. 마치 실제로 김삼순이란 사람의 삶을 살다가 온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연기가 자연스러우니 실제인물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말투는 캐릭터를 잘 나타내주었고 시청자들도 그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선아의 코믹 연기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뒤뚱뒤뚱 걸으며 몸개그를 하고 과장된 표정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우스꽝스러운 그녀의 모습은 김삼순의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이런 캐릭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와는 너무나 상반되는 모습이라 대중들에게 더 인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는 청순가련형 여자주인공들이 주를 이루던 시대니 까요. 여자주인공이 긴 생머리를 하고 나와서는 갑자기 아프거나 하는 것들 말이에요. 많은 시청자들이 이런 김삼순 캐릭터를 신선하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내 이름은 김삼순을 다시 보았는데 나이 서른에 노처녀 소리를 듣는 게 정말 충격이더라고요. 그런 시대에 살면서 저렇게 엉뚱 발랄 당당 하니 정말 그동안 보여줬던 여자주인공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김선아 하면 김삼순이 떠오르잖아요. 김삼순의 역할을 너무 완벽하게 잘해줘서일까요? 다른 작품 속에서의 모습은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 드라마가 방영되고 수년이 지난 후 다른 드라마에서 차가운 도시녀 역할을 연기하는데 김삼순과의 간극이 너무 커서 적응이 되질 않더라고요. 그만큼 캐릭터 연기를 잘했던 그녀, 칭찬합니다!
3. "내 이름은 김삼순" OST 노래 들어보자
드라마가 히트하면서 노래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요. 김삼순 ost 하면 클래지콰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사실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클레지콰이라는 그룹을 몰랐었어요. 드라마가 히트하고 나서 클레지콰이도 인기를 얻게 됐고 멤버들이 연예활동을 활발히 하기도 했죠. 노래를 수십년이고 기억하게 하려면 히트작품의 배경음악으로 넣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이 노래들이 선명하게 떠올라요. 요즘에는 드라마를 성공시키기 위해 배경음악을 부르는 가수들도 대형가수들을 많이 섭외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의 노래도 저 가수가 불렀고, 저 드라마의 노래도 저 가수가 부른 게 많더라고요. 신인 가수들과 같이 작업해서 스타를 발굴하는 재미도 있을 텐데 말이죠. 조금 아쉽습니다. 몇 가지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클레지콰이의 쉬 이즈입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대표적인 테마곡입니다. 약간의 비트가 있는 곡인데요. 경쾌한 음악이 깔리면서 현빈이 레스토랑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연상이 되네요. 제목은 낯설지만 들으면 누구나 아~ 하는 노래. 쉬 이즈였습니다.
두 번째로 역시 클레지콰이의 비 마이 러브입니다. 이 곡 역시 들으면 바로 아, 이 노래하게 되는 곡일 거예요. 로맨스 장면이 나올 때마다 이 노래가 깔렸으니 대충 분위기는 어떤지 알 수 있겠죠? 주로 바라보거나 뽀뽀하거나 안거나 이럴 때 많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도 김현우의 고백, 김정은의 인사이드 마이 하트, 조안나 왕의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이 있습니다.